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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지금의 우리는 지상의 삶에 제법 잘 적응했습니다.
생존자들이 모여 생긴 마을은 도시가 되었으며 쓰레기 폭풍을 견딜 견고한 쉘터를 쌓아올렸습니다.
땅 위에 퍼지는 독가스는 방독면으로 막고, 쓰레기는 쓰레기 처리반이 치워냅니다.
하늘의 인간들을 본 지도 벌써 100년은 넘은 것 같지만
주기적으로 떨어지는 쓰레기 더미로 그들의 존재를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어느 날인가부터…
바닥을 기어다니던 쓰레기가 하늘을 날기 시작했습니다.
이젠 하늘에서 쓰레기와 함께 사람이 떨어집니다.
거대한 소음과 함께 떨어진 인영은
지상에서는 그저 흔적만을 간신히 알아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만..
그들은 분명 고급스러운 옷을 입고, 깨끗한 상공에서 유유자적 살아가던 이들입니다.
그들의 몸뚱이가 잔인하게 뜯긴 채 지상 위로 낙하합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사람이
한 명, 두 명
세 명 네 명 다섯 명 열 명 오십 명
백 명이 넘어갈 때 즈음…
대략 백 년간 교류도 없던 그 높은 곳에서
스스로를 ‘ Sky scraper ’ 라고 부르는 살아 있는 사람들이 내려왔습니다.
더이상 쓰레기는, 우리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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